풍치, 치아 동요가 시작된 치주질환에서 무엇을 살릴 수 있나
풍치는 잇몸과 그 아래 치아를 붙잡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 상태를 가리키는 오래된 우리말 표현이다. 임상에서는 치은염과 치주염을 아우르는 치주질환이라는 용어를 쓴다. 바람이 든 것처럼 시리고 아프다는 데서 온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세균이 만든 치면세균막이 잇몸 아래로 파고들면서 시작되는 만성 염증이다.[1]
치아는 뼈에 심겨 있는 것이 아니라 매달려 있다
치아 뿌리와 치조골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얇은 섬유 조직이 있다. 치아는 이 인대에 매달린 상태로 자리를 지키며, 씹는 힘을 인대가 완충한다. 잇몸은 그 위를 덮어 세균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막는 뚜껑 역할을 한다.
치면세균막이 잇몸 경계에 쌓이면 잇몸이 붉어지고 피가 난다. 여기까지가 치은염이며, 이 단계에서는 원인을 걷어 내면 조직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편이다. 염증이 잇몸 밑으로 내려가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침범하면 치주염이 된다.
치조골이 녹아 내려가는 만큼 치아를 붙잡는 면적이 줄어든다. 치아 동요는 이 손실이 어느 선을 넘었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다. 흔들림이 느껴지는 시점은 이미 상당한 지지 조직이 사라진 뒤인 경우가 많다.
흔들림의 정도를 어떻게 나누나
진료에서는 기구로 치아를 좌우, 위아래로 밀어 보며 움직이는 폭을 가늠한다. 흔들리는 원인이 지지 조직의 소실인지, 교합에서 오는 과도한 힘인지, 급성 염증에 따른 일시적 부종인지에 따라 다루는 방식이 갈린다.
| 구분 | 관찰되는 정도 | 흔히 고려되는 접근 |
|---|---|---|
| 미약한 동요 | 정상 범위를 조금 넘는 수평 움직임 | 원인 제거와 잇몸 치료, 교합 조정 검토 |
| 뚜렷한 수평 동요 | 옆으로 눈에 띄게 움직임 | 치주 치료 이후 인접 치아와 묶어 고정하는 방법 검토 |
| 수직 동요 동반 | 옆뿐 아니라 위아래로도 눌리는 느낌 | 지지 조직 소실이 큰 상태, 보존 여부를 정밀 진단으로 판단 |
| 급성 염증에 따른 동요 | 붓고 아프면서 갑자기 흔들림 | 염증을 먼저 가라앉힌 뒤 재평가 |
무엇을 되돌릴 수 있고 무엇이 남는가
치주 치료의 일차 목표는 염증을 멈추는 것이다. 잇몸 위아래에 붙은 치석과 세균막을 걷어 내면 붓기와 출혈은 줄고,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림이 덜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 변화는 염증이 물러난 결과이지 녹아 없어진 뼈가 다시 찼다는 뜻은 아니다.
잃은 치조골을 되찾는 처치로는 골이식이나 조직 재생 유도술 같은 방법이 거론되지만, 적용할 수 있는 결손의 모양과 범위가 정해져 있다. 뿌리를 빙 둘러 넓게 무너진 형태에서는 재생을 기대하기 어렵고, 좁고 깊은 형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2]
그래서 치주질환은 낫는다는 표현보다 멈추고 유지한다는 표현이 실제에 가깝다. 원인이 세균막인 이상 관리를 놓으면 다시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가 끝난 뒤의 정기 점검과 잇몸 관리 주기가 치료 자체만큼 비중 있게 다뤄진다.
흔들린다고 해서 바로 빼는 것은 아니다. 염증이 원인이면 가라앉힌 뒤 다시 보고, 힘이 원인이면 교합을 조정해 본다. 남길 수 있는 치아를 남기는 쪽이 이후 보철 설계에도 유리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늘 이득도 아니다. 지지 조직이 거의 사라진 치아를 두면 주변 뼈까지 함께 잃어,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긴다. 어느 쪽인지는 정밀 진단으로 갈린다.
치료의 순서와 관리 주기
국민건강보험에서 치석 제거는 연 1회 기준으로 적용되며, 치주 치료 항목도 급여 범위에 들어간다. 세부 적용 조건은 바뀔 수 있어 진료 전 확인이 필요하다.[3]
- 검사: 치주낭 깊이 측정, 방사선 사진, 동요도와 교합 확인
- 치석 제거: 잇몸 위에 붙은 침착물을 걷어 내는 1차 단계
- 잇몸 속 치료: 치근활택술처럼 잇몸 아래 뿌리 면을 다듬는 단계
- 재평가: 일정 기간 뒤 낫는 정도를 다시 측정해 다음 단계를 정함
- 수술적 접근 검토: 남은 깊은 부위에 한해 잇몸 절개나 재생 처치를 고려
- 유지 관리: 개인 상태에 따라 정해진 주기로 점검과 전문가 세정을 이어 감
- 치은염
- 치주염
- 치조골
- 치석 제거
이 문서는 치주질환과 치아 동요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계획을 대신하지 않는다. 치아를 남길지 여부는 치주낭 측정과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정밀 진단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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