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염, 야간 치통이 유독 심해지는 구조와 치료 갈래
치수염은 치아 내부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치수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치수는 신경섬유와 혈관, 결합조직이 모인 조직으로, 치아에 영양을 공급하고 자극을 감지하는 몫을 한다. 이 조직이 세균이나 물리적 자극에 노출되면 부어오르는데, 단단한 상아질과 법랑질에 둘러싸여 있어 부풀 공간이 없다는 점이 치수염 특유의 통증을 만든다.[1]
부풀 자리가 없다는 것이 통증을 만든다
몸의 다른 조직은 염증이 생기면 부어오르며 압력을 흩는다. 치수는 사방이 단단한 벽으로 막힌 방 안에 들어 있어 그럴 수 없다. 염증으로 혈류가 늘고 삼출액이 고이면 내부 압력이 그대로 올라가고, 그 압력이 신경섬유를 누른다.
압력이 오르면 혈류가 다시 눌려 조직에 산소가 덜 간다. 이것이 다시 염증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해, 어느 선을 넘으면 스스로 가라앉기 어려운 상태로 넘어간다. 치수염이 초기에는 자극이 있을 때만 아프다가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아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우면 왜 더 아픈가
밤에 통증이 커진다는 호소는 치수염에서 자주 나온다. 누우면 머리 높이가 심장과 가까워지면서 두경부의 혈류와 정맥 환류 조건이 달라지고, 이미 압력이 높은 치수 안쪽의 압력이 더 오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낮 동안 주의를 분산시키던 자극이 사라진다는 점이 겹친다. 소리와 움직임이 잦아든 시간대에는 같은 세기의 통증도 더 크게 인지된다. 두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밤에 잠을 깨는 형태의 치통이 만들어진다.
통증이 옆 치아나 귀, 관자놀이 쪽으로 퍼지는 느낌도 흔하다. 치수의 신경이 삼차신경 가지에 속해 있어 뇌가 정확한 위치를 짚기 어려운 데서 온다. 그래서 아픈 곳으로 지목한 치아와 실제 원인 치아가 다른 경우가 있고,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되돌릴 수 있는 단계와 넘어간 단계
통증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해서 나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치수 조직이 괴사하면 감각 자체가 없어져 한동안 조용해지고, 이후 뿌리 끝 밖으로 염증이 번지면 씹을 때 아프거나 잇몸이 붓는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경과가 알려져 있다.
| 항목 | 가역성 치수염 | 비가역성 치수염 |
|---|---|---|
| 통증이 나는 때 | 찬 것, 단 것 같은 자극이 있을 때 | 자극이 없어도 저절로 |
| 지속 시간 | 자극이 사라지면 수 초 안에 가라앉음 | 수십 초에서 수십 분까지 이어짐 |
| 밤 통증 | 드묾 | 잠을 깨울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 |
| 더운 자극 | 특별한 반응이 없는 편 | 오히려 통증이 커지는 경우가 있음 |
| 위치 특정 | 비교적 짚을 수 있음 | 퍼지는 느낌이라 짚기 어려움 |
| 일반적인 처치 방향 | 원인이 된 충치나 자극을 제거하고 경과를 봄 | 근관치료 또는 발치를 놓고 판단 |
진단에서 확인하는 것들
- 냉온 검사: 차갑거나 더운 자극에 대한 반응의 세기와 지속 시간을 본다
- 타진 검사: 치아를 두드려 뿌리 끝 주변 조직까지 염증이 번졌는지 가늠한다
- 전기 치수 검사: 치수가 살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쓰인다
- 방사선 사진: 충치의 깊이, 뿌리 끝 병소, 기존 수복물 아래 상태를 확인한다
- 교합과 파절 확인: 금이 간 치아에서도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므로 함께 살핀다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줄여 시간을 벌어 주지만 치수 안의 염증과 압력을 없애지는 못한다. 약으로 견디는 동안 염증이 뿌리 끝을 지나 주변 뼈로 번지면 다뤄야 할 범위가 넓어진다.
치수염의 처치는 원인을 걷어 내고 압력을 풀어 주는 데서 시작한다. 근관치료로 갈지,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여부는 남아 있는 치질의 양과 뿌리 상태를 함께 보고 정해진다. 케이스에 따라 다르다.
- 근관치료
- 치아우식증
- 치근단 병소
- 삼차신경
이 문서는 치수염의 일반적인 기전과 진단, 치료 갈래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치통의 원인은 충치, 치아 파절, 치주 문제, 인접 부위 통증의 연관 등으로 갈리므로 검사를 통한 확인이 먼저다.
댓글
댓글 쓰기